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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조급한 이유
    육아 2022. 8. 10. 12:36

    나는 왜 그럴까?

    어린 시절에 부모로부터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미숙한 행동을 당연하게 수용받고 크지 못해서 그럴 수 있다. 작은 실수에도 많이 혼나고, 혼나지 않으려고 마음을 졸였을 것이다. 부모에게 잘 보이려고 애를 쓰고, 편하게 자라지 못한 것이 문제일 수 있다. 자주 심하게 혼나면 불안해진다. 혼나지 않을 수 있도록 스스로 틀을 만든다. 틀이란 것은 경직되어 있는 것이고, 그 안에서 안정감을 찾는다. 어떤 사람들은 부모로부터 혼난 기억이 없나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직접 혼내거나 거친 말을 하지는 않지만 감정이 모호한 경우가 있다.

     

    분위기도 사람을 움츠러들게 한다.

    아빠가 집에 왔는데, 아이가 볼 때 아빠의 기분이 나쁜 것 같이 보인다. 이러면 아이들도 아빠를 안 건드리려 조심하게 된다. 용기를 내서 "무슨 일이 있어요?" 물어도 "아니" 짧은 대답이 온다. 하지만 뭔가 있는 것 같이 느낀다. 사람은 언어적 소통만 하는 것이 아니다. 감정적 소통도 한다. 그런데 뭔가 확실하지 않다. 그러면 아이는 혼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움츠려 드는 것이다. 누구도 혼낸 것은 아니지만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자라면 틀속에 있는 것처럼 경계가 확실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적절하게 칭찬을 해야 그 힘을 발휘한다. 부모들이 아이의 자신감을 길러주려고 굉장히 칭찬을 많이 하는데. 그냥 잘했다고 하는 것은 위험한 칭찬이다. 보통 칭찬은 일을 잘했을 때, 성공했을 때, 결과가 좋을 때 등인데, 결과나 조건이 없이 사랑받는다는 생각이 안 들 수 있다. 잘해야만 사랑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 아이는 지나치게 잘 보이려 하고, 조건에 관계없이 언제나 사랑한다는 믿음이 흔들릴 수 있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서 사랑받고, 인정받는다면 가여운 것인데, 그렇게 자란 사람이 자녀에게도 그럴 수 있다.

     

    나처럼 크지 않도록

    본인이 계획하고 예상했던 방향대로 움직였을 때 안정을 찾는데, 벗어나게 되면 아이를 채근하게 된다. 그 밑에는 불안과 조급이 깔려있다. 이럼 감정은 아이에게도 전염이 되고, 아이도 불안과 조급해진다.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미숙함을 인정해주고, 이해받는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나 같은 화 많고, 짜증 많은 부모가 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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