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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밥으로 나의 미성숙이 드러난다
    육아 2022. 8. 10. 15:42

    부모의 역할

    생존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먹고 자는 것이다. 이것을 잘해 주는 것이 부모의 임무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젖을 먹이고, 울면 달래고, 재워야 하는 것이다. 사실 말할 수 없지만 이것 때문에 몹시 힘들다. 아이가 밉고, 죄책감도 든다. 

    잘 안 먹고, 잘 안 자는 아이들은 일어나면서부터 잘 때까지 부모의 힘을 빼놓는다. 쉽 수도 없다. 계속 먹이고, 달래고, 재워야 하기 때문이다.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게 된다. 그렇다고 못하겠다고 할 수도 없다. 부모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니까.

     

    육아가 너무 힘들다

    문제는 정말 수월하지 않다. 숙제는 없는 날이 있다. 하지만 먹고 자는 것은 매일, 매시 할 일이다. 이것은 자존심을 걸면서, 죄책감을 자극하는 문제다. 화내면 안 되는 줄 알지만 순간적으로 너무한다는 마음이 들기 때문에 화를 내다가도 죄책감이 들고 힘들어진다. 두 살 전일 때는 아이 때문에 힘들지만 화가 날 일까지는 없다. 그래서 아이에게 맞춰주지 못하는 내 자신이 무능하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아이가 잘 먹고, 잘 자지 않는 것 때문에 결혼생활의 위기까지 온다. 몸이 힘들고, 마음도 힘들어지면, 깊숙하게 숨겨진 자신의 미성숙함이 고개를 들고 엄마는 엄마대로, 아빠도 아빠대로 가지고 있던 미성숙함을 모여준다. 미성숙함은 각자 성격이 문제라고 할 수도 있는데, 서로가 성격적 결함을 드러내며 갈등을 하게 되기도 한다.

     

    나의 문제가 보인다.

    육아는 성장을 돕는 것이다. 누구나 미성숙함이 있다. 육아 초기에 발견되고, 자신에게 실망하고 당황하기도 한다. 소수의 사람들이 아이를 키우며 자신의 문제를 좋은 방향으로 성장시켜 성숙해지는 기회가 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러지 못한다. 서로를 탓하고, 아이 탓도 하고, 자기 탓을 하다가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이런 시기에 도움을 주면 좋은데, 그게 안될 때 서운함이 깊이 박히는데, 보통의 서운함과는 다르다고 한다. 남편도 돕고 싶지만 집보다 사회적인 것에 관심이 더 있어서 아내를 도울 여력이 충분하지 못하다. 시댁이 안도와 주면 서운하다. 더 큰 문제는 친정이다. 성장에서의 어머니와 갈등이 있을 때, 도와주지 않는 사실로 폭발하게 된다. 

    자녀를 키우며 자신의 미성숙함이 드러나지만, 해결하지 못한 부모와의 관계의 갈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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